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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인 본인은 개인의 필요로 24년도 2회차 지적기능사 필기 시험을 약 2주 간에 걸쳐 직장을 병행하며 준비했고, 운좋게 한번에 합격했습니다. 물론 대단한 시험을 합격한 것도 아니지만, 저처럼 직장 병행 등으로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이 필기 시험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점 등을 본 글에서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합니다. 다만 시험을 친 후 시간이 제법 지났기 때문에 다소 기억의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서두에 우선 밝힙니다.
지적기능사 개요
▣ 개요
지적기능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기능사 시험으로, 토지의 경계와 면적 등을 획정하기 위한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여 국가에서 시행하는 자격을 말합니다. 지적기능사는 기사 시험의 응시 자격과는 달리 비전공자도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입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의 지적기능사 설명을 보면 '토지의 경계 및 정확한 위치를 측정하는 지적기사 및 지적산업기사의 업무를 보조하고, 토지의 분할 및 합병, 경계, 정정, 신규 등록, 등록전환, 지적공부 작성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직무 수행'이라고 다소 거창한(?) 문장으로 설명되어 있기는 합니다.
물론 지적 분야로의 진출을 위해 취득하는 자격증이니 만큼 지원자가 많이 응시하는 자격 시험은 아닙니다. 그래서 지적 공무원,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 지적 분야에 지원하기 위한 응시 자격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지적기능사 간략 소개
▣ 지적기능사 시험 일정
24년도 기준 시험 일정처럼 1년에 4회차 정도 필기(및 실기)이 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면제자 검정이 있기 때문에 일반인의 경우 1년에 최대 3회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시험 과목
시험 과목은 필기 시험의 경우 지적일반, 지적측량, 지적공부정리 등 총 3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4지선다 객관식 60문항을 60분의 시간 내에 풀어야 합니다. 실기 시험은 지적공부정리 및 지적층량 과목을 작업형(CAD 도면 작업과 계산 작업) 형식으로 2시간 30분 이내에 치러야 합니다.
필기 시험이 100점 만점에 60문항이 출제되므로 1문항 당 약 1.67점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제 합격 점수가 소숫점으로 나온 것으로 보아 1문항 배점이 소숫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의 합격 경험담
▣ 원서 접수
원서 접수는 첫 날에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접수 첫 날은 동시 접속자가 많다 보니 큐넷에서 접수 시 대기 인원수가 많으므로 희망하는 날에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접수 첫 날&정시에 접속해서 접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경우는 PC 보다는 휴대폰이 조금더 빠를 것으로 생각하여 휴대폰으로 접속하여 접수했습니다.(이 점은 개인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므로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시험 공부에 앞선 준비
시험 접수는 첫 날에 완료했고, 시험 접수 첫 날 몇 일 전부터 공부를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제 수험(공부) 기간은 약 2주 정도였습니다. 지적기능사의 경우 많은 종류의 수험서가 없는 관계로 인터넷 검색 후 한 권을 구입했고, 그것도 작년(23년도판)을 중고로 구입해서 공부했습니다. 단, 낙서나 문제 푼 흔적이 없는 완전히 깨끗한 중고책을 구입했습니다.
▣ 본격적 시험 공부(시험 약 2주 전)
책 구입 후 책 내용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제 책의 경우 1. 필기 핵심정리(단원별 기출 포함), 2. 과년도 기출문제, 3. 복원 기출문제로 크게 구성되어 있었고, 필기+실기 교재인 탓에 4. 지적기능사 실기 파트도 포홤되어 있었습니다.
제 경우는 직장을 병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격증 공부에 올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시험을 준비하기로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중심을 잡은 후 단원별 기출문제의 내용이 이론의 어느 부분에서 나오는지를 먼저 확인한 후 해당 이론 부분에 밑줄을 치는 작업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보통 자격증 수험 교재는 기출 문제가 나오는 이론만을 책에 담기 때문에 이론 분량이 그리 많지 않지만, 위의 작업을 하니 그 양이 더 줄어드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이론 밑줄 작업 후에는 단원별 기출 문제를 문제, 답(해설) 위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 방식으로 공부하면서 해당 이론의 밑줄 친 부분 공부는 병행하였습니다.
▣ 시험 약 1주 전
아무래도 직장을 병행하다 보니 계획과는 다르게 진도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단원별로는 기출을 정리하기는 했지만, 시험은 전 범위가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에 전 범위 기출문제를 반복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처음에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는 책에 회차별 기출문제가 별로 없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시간이 없으니 그것마저 많게 느껴졌습니다.
여러 년도 전범위 기출문제를 분석하니 반복되어 출제되는 문제가 제법 많이 있음을 감안하여 모든 년도 기출문제를 다 풀이하는 것은 포기하고, 몇년치 기출문제만 풀이하면서 단원별 기출문제 중 틀린 것만 반복하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단 여기서 말하는 풀이는 아예 답을 안 보고 푸른 것이 아닌 해설과 선지를 눈에 바르는 식으로 공부한 것을 의미합니다.
▣ 시험 당일
원래 공부할 때 개인적 성향은 잘 안외워지거나 중요한 것을 따로 정리하는 타입인데, 시간이 너무 없어 이론에 나오는 몇가지 공식만 몇 개 정리하는 데에 그쳤습니다. 즉 개인 정리본 없이 책만 달랑 들고 간 셈입니다. 시험장 대기실에 가니 다른 자격증 시험을 치는 응시생들이 많았던 탓에 다소 분위기가 어수선했으나,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습니다. 개인 목표 상 첫 시험에 반드시 합격해야 했는데도 말입니다.
▣ 시험
시험은 지정된 자리에서 치렀는데, 지적기능사 응시생만 모여서 시험치는 것이 아닌, 여러 기능사 시험 응시생이 섞여서 각자의 시험을 치는 방식이었습니다. CBT 방식이라 모니터로 문제를 보면서 풀이하는 방식으로 애매한 문제는 나중에 풀고, 아는 문제부터 먼저 풀이했습니다.
시험 치는데 소요된 시간은 25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CBT 방식 시험은 시험을 종료하면 본인의 가채점 점수를 바로 알 수 있는데, 가채점 점수가 73.xx점으로 합격있고, 합격자 발표 기간에 확인하니 가채점 점수와 동일한 점수로 필기 합격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1문항당 약 1.67점인 것으로 보아 44문항 정도 맞힌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 사진은 저의 제2회 정기기능사 필기 시험 결과입니다. 합격자 발표기간에는 본인의 획득 점수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일정 시점이 지나면 합격 여부만 볼 수 있습니다.
▣ 느낀 점
<요약>
1. 기능사 필기 시험은 기출문제 중심 공부, 이론은 기출문제에서 묻는 내용을 거꾸로 찾아서 공부하면 합격 가능성↑
=> 단, 공학 계열 기사(산업기사) 필기 시험은 이론 공부가 선행되어야 함
2. 기출문제 공부 시 단원별, 회차(년도) 별 병행 공부
산업기사나 기사 자격 시험의 경우는 제 방법이 통한다는 보장은 없는 거 같습니다. 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증은 아무리 필기 시험이라도 이론적 내용이 많고, 문제의 경우도 계산 문제 등 한층 난도가 높은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번에 운도 많이 따랐지만,) 이번 시험을 치르면서 기능사 필기 시험의 경우는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하면서 이론은 거꾸로 문제에서 묻는 내용을 학습하는 방식으로 하면 필기 시험은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기 시험은 필기 시험과 출제 방식이 상이하므로 논외로 합니다.)
제가 기껏해야 기능사 필기 시험 수기를 올린 것은 다름 아닌 저같은 40대 직장인도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물론 비록 운 좋게 합격하기는 했지만, 시간이 부족한 분은 제 방법을 이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제가 개인 사정으로 실기를 앞으로 응시할 지는 모르겠지만, 혹 응시해서 합격하게 된다면 실기 합격 수기도 올려 보겠습니다. 이상으로 저의 지적기능사 필기 시험의 하찮은 합격 수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