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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길랑바레 증후군(Guillain Barre syndrome)'에 대해 들어보신 분 있으실까요. 병명조차 생소한 길랑바레 증후군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말초신경 또는 말초신경을 포함하는 중추신경을 공격하여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이후에 주로 발생하는데, 남녀 모든 성별과 나이대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병에 걸리면 보통 팔이나 다리의 근력이 약화되거나 감각의 변화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아주 심할 경우 전신이 마비될 수 있고, 호흡 담당 근육의 약화와 혈압, 심장박동에 영향을 주어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을 주기도 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오늘은 길랑바레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경세포 사진, 뉴런 사진

길랑바레 증후군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우리 몸에는 정교하게 작동하는 면역체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면역체계는 외부에서 바이러스나 세균이 우리 몸으로 침범하면 최일선에서 적을 공격하여 없앰으로써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키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러나 환경적 요인이나 어떠한 비정상적인 작용으로 인해 우리 몸을 면역세포가 공격하여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질환을 자가면역 질환이라고 합니다.

 

길랑바레 증후군도 자가면역 질환의 한 종류로서 소화기나 호흡기계의 바이러스 감염 후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갑자기 감각과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라는 절연 물질과 축삭을 공격하게 됩니다. 이러한 결과로 말초신경이 손상을 받으면 전기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여 뇌가 지시하는 만큼 근육이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뇌는 감각 기관으로부터 오는 감각 신호를 제대로 받지 못해 통증 같은 자극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뇌에 비정상적인 자극이 전달되어 팔과 다리가 저리고 아프게 느끼게 됩니다. 길랑바레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독감이나 캄필로박터 세균 감염과 같은 감염과 호흡기 또는 위장 감염으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이 길랑바레 증후군의 발달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길랑바레 증후군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발과 다리가 따끔거리거나 약해지는 것으로 시작하여 서서히 위쪽으로 진행하고, 팔과 신체의 다른 부분까지 확대됩니다.

 

이 증상은 때로는 몇 시간 또는 며칠 이내에 빠르게 발생할 수 있으며 근육의 완전한 마비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호흡과 관련된 근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계를 이용한 호흡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길랑바레 증후군의 일반적인 증상과 진단

길랑바레 증후군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생합니다. 보통 증상은 다리에서 시작하여 위쪽으로 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얼얼하거나 저린 느낌이 손과 발에서 시작하고, 이러한 느낌 때문에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고, 호흡근 침범으로 인해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이 올 수도 있습니다.

 

길랑바레 증후군의 진행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들은 느리지만 꾸준한 증상의 진행을 경험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갑작스럽고 빠른 시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환자의 경우 증상은 몇 주 이내에 최고조에 달하고, 이후 환자들은 점차적으로 회복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대개 신경과에서 진단하는데, 병력 확인과 신경학적 검진 시행을 통해 질환 유무를 판단합니다. 보통 증상이 양쪽 팔 혹은 다리에 비슷한 시기에 시작하기 때문에, 무릎반사 검사와 신경전도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그러나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 검사는 척추에서 척수액을 주사기로 직접 추출하는 검사로서, 다른 유사 질환과의 차이를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많이 시행하는 편입니다.

길랑바레 증후군의 치료와 예후

길랑바레 증후군의 치료에는 혈장분리교환법과 고용량 면역글로불린 투여 치료법이 있습니다. 이 두 방법 모두 비슷한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장분리교환법은 면역세포가 신경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항체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환자 몸의 모든 혈액을 빼내서 백혈구와 적혈구를 혈장으로부터 분리합니다. 이후 분리된 혈구 세포를 혈장 없이 다시 환자의 몸으로 주입하고, 줄어든 혈장만큼 수액제를 보충합니다.

 

면역글로불린 투여 치료법은 정맥을 통해 고용량의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하여, 신경계에서 발생하는 면역 반응을 감소시키는 방법입니다. 두 치료법 중 면역글로불린 요법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고 환자에 적용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 두 가지 방법을 동시에 사용하면 한 가지 방법만 사용하는 것보다 치료 효과가 더 우수하다고 합니다.

 

길랑바레 증후군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급성과 중증일 때 발생하는 호흡 기능 약화 등의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증 환자의 경우 인공호흡기 등이 갖춰진 중환자실에서 집중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길랑바레 증후군의 경우 갑작스럽게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초반에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첫 증상 발생 후 수 주 이내에 근력 약화가 최고조에 이르고, 그러한 상태가 수 개월간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회복하는 데에도 오랜 기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길랑바레 증후군 환자의 경우 약 1/4 정도에서 심각한 장애가 남기 때문에 적절한 재활 요법을 장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절대 단순한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발병한다면 초기에 집중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상으로 길랑바레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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