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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대상포진, 골든타임을 잡아라

Oh! hanna 2023. 8. 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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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골든타임이라는 단어, 많이들 들어보셨지요. 골든타임이란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초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말하는데, 의료분야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즉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환자나,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초기 에 대응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간을 말합니다.

 

대상포진도 마찬가지로 '72시간'이라는 골든타임 내에 효과적으로 치료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집니다. 오늘은 72시간 골든타임을 잡아야 하는 대상포진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사기 사진

대상포진 골든타임, 72시간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을 말합니다. 우리 몸의 척수와 뇌 근처의 신경세포에 휴면 상태에 있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활성화 되면서, 신경 섬유를 따라 피부로 이동하여 고통스러운 발진과 여러 증상을 유발합니다.

 

보통 50대 이상의 중년이나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면역기능이 떨어지거나 과로·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20, 3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즉 대상포진은 나이대와 상관없이 면역력이 떨어지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보통 몸이나 얼굴 한쪽에 띠 형태로 나타나는데, 일반 피부 질환과 달리 고통스러운 피부 발진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환자의 경우 발진이 호전되더라도 통증이 상당 기간 지속되어 삶의 질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대상포진은 발병 후 72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치료해야 하는데, 72시간의 골든타임이 중요한 이유는 이 시간안에 치료를 제대로 해야 위험한 합병증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최적의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대상포진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포진후동통, 안면신경이나 시신경에 침범하면 안면마비와 시력 및 청력 손상, 각막에 침범하는 경우 실명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상포진의 증상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통증과 발진입니다. 대상포진은 보통 피부발진이 생기기 3~5일 전 극심한 통증과 감각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마치 몸살감기에 걸린 것처럼 열과 피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대상포진은 신경을 따라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통증이 생기고,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심해서 요로결석, 분만 시 진통과 같은 정도에 통증의 강도가 비교되기도 합니다. 통증은 마치 바늘로 피부를 찌르는 듯한 느낌과 따가움,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찌릿함 등이 마치 심장박동처럼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은 초기에는 몸의 한쪽에서만 통증을 느끼게 되고, 가슴, 배, 눈 주위, 팔 등 신체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후 바이러스가 침범한 신경을 따라서 물집이나 붉은 반점 같은 피부발진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물집과 붉은 반점은 군데군데 있지 않고, 마치 띠를 두른 것처럼 한 줄로 발현됩니다.

 

이러한 증상 발현 후 2~3주 정도 지나면 서서히 상태가 좋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통증의 경우 물집이나 반점이 없어진 이후에도 계속 남아서 마치 신경통처럼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상포진 치료법

대상포진의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 모두 중점을 둡니다. 그래서 항바이러스제 사용과 통증 관리를 병행하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72시간 이내에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후유증 예방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대상포진 치료의 주축은 바로 항바이러스제 사용인데, 대상포진 유발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데에 효과가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두 가지 항바이러스제는 아시클로비르와 발라시클로비르인데, 최근에는 파밀클로비르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약제들은 발진의 정도를 줄이고,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상포진의 주요 증상인 심한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진통제가 사용됩니다. 비교적 가벼운 통증에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가 사용되지만, 심한 통증에는 더욱 강한 진통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항히스타민제와 로션 등을 사용하여 발진에 의한 가려움과 불편함을 줄이기도 합니다.

 

대상포진 치료에 있어서 유의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얼굴 부위에 생긴 대상포진은 팔, 다리, 등과 같이 몸에 대상포진이 발생한 것 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눈에 침범하면 실명의 위험이 있고, 안면 신경에 침범하면 안면 마비 등의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얼굴에 대상포진이 생기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에 입원하여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물집같은 피부 발진이 생기면 추후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잘 소독하고, 연고 사용 등을 통해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의사항

대상포진의 증상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통증과 후유증이 다른 질환보다 큰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도록 잘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면역력을 높여야 합니다. 즉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통해 높은 면역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노인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예방접종을 한 환자라도 30~40%는 대상포진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무분별한 접종은 피해야 하겠습니다.

 

사실 저도 몇 년 전 대상포진이 얼굴에 와서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해야 할 정도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다행히 골든타임 이전에 치료를 잘 받아서 현재는 흉터나 큰 후유증이 없는 상태입니다.

 

여러분께서도 혹 대상포진에 걸린다면 지체하지 마시고 즉시 병원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과와 피부과를 함께 방문하여 진단을 받으셔서 오진의 위험성을 낮추시기를 권장합니다. 이상으로 대상포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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