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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현대인이라면 안 걸리는 것이 비정상이라 느껴질 정도로 많은 분이 위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이 너무 바빠 끼니 거르기, 폭식, 음주 등으로 우리의 위는 매일 혹사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염에 걸려도 증상이 그리 심하지 않다 보니 '위염'에 대해서 크게 민감하거나 겁내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라는 질환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위암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란?
'위축성 위염'은 만성 위염의 일종으로 위의 표면을 구성하는 점막이 만성 염증으로 인해 얇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만성 위염은 표층성 위염과 위축성 위염으로 구분됩니다. 위염이 만성화 되면 점막에 변화가 생기고, 내시경 소견에서 발적(붉은색으로 보이는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 단계가 만성 위염의 초기 단계인데, 이 단계의 위염이 바로 '표층성 위염'입니다. 표층성 위염이 더 진행하면 점막은 위축되고 얇아지면서 혈관이 투명하게 보이게 되는데, 이 단계가 '위축성 위염'입니다.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이 변형을 일으켜 장의 점막과 유사한 조직으로 변화된 것을 말합니다. 위벽의 위축성 변화가 계속 진행되면 상피세포의 두께가 얇아지게 됩니다. 그러면 위는 손상된 위점막을 재생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위점막을 재생하는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마치 장 상피세포처럼 변형됩니다. 즉, 위 점막에 작은 돌기가 생기고, 붉은색의 점막은 회백색으로 바뀌며 위점막의 분비선 또한 없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은 왜 관리해야 할까요? 왜냐하면 이 두 질환은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정상인이 위염에 걸렸을 때 제때치료를 받지 않아 증상이 심해진다면 초기 만성 위염 단계인 표층성 위염으로 발전되고, 다시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의 단계를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위암으로까지 진행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등이 있다고 해서 모두 위암으로 진행되지는 않지만, 위암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의 요인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의 주요한 요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ylori) 감염이 있습니다. 아마 예전에 많은 분들이 TV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을 없애는 유가공 음료 광고를 한 번쯤은 보신 적이 있으셔서 이름이 크게 생소하지는 않 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와 십이지장의 내벽에 기생하는 박테리아로서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을 유발하는 가장 주요한 인자입니다.
즉,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이 되면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된다고 해서 무조건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감염자에서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이 발견되기도 하므로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좋지 않은 식습관입니다. 평소 비타민 C 등 영양성분 섭취 부족,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의 지속적인 섭취,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발병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또한 흡연과 지나친 음주 등도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의 주요 발병 원인입니다.
증상의 종류와 진단법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생기면 대부분 명확한 증상은 없으나, 아래와 같은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즉, 음식물 섭취 후 생기는 상복부 불쾌감, 소화불량, 복통, 메스꺼움과 구토, 그리고 전신 권태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점막이 얇아져서 위벽의 혈관이 찢어지기 쉬워지기 때문에 토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질환은 위내시경 검사와 조직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게 됩니다. 위내시경 검사는 진단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내시경을 통해 직접 위 내벽을 관찰하여 병의 유무를 판단합니다. 만일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병변이 잘 파악되지 않을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더 정확한 진단을 하게 됩니다.
치료와 예방법
사실 만성 위염은 그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증상을 경감하는 대증 요법이 주로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을 치료하는 목표는 위암으로의 진행을 막는 것입니다. 따라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되었다면 제균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점막 보호제나 소화 기능 조정제 신경 등을 이용하는 약물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약물 치료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식이 조절입니다. 술, 향신료, 카페인 음료, 자극적 음식 등 섭취를 최대한 피해야 하고, 식사는 위에 부담을 적게 주는 자연식 위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질환의 예방법으로는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물론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암의 가능성과 빈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찰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과식과 폭식과 카페인 음료 섭취는 위액 분비를 높여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올바른 생활 습관은 비단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예방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건강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바른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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